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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2.12월호 기사] 2002-12-09
인터뷰-한맥소프트웨어 윤석상 부장
"전자출판에도 효율적인 자동화 공정 필요"

구글 뉴스 서비스 베타버전이 갓 시작됐을 당시 초기 화면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 (이 문장은 네티즌들을 격노(?)하게 만들었고 얼마 후 두 번째 문장은 사라졌다고 한다.)

"이 페이지는 인간 편집자들의 도움없이 전적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됐다. 이 페이지 생성에 인간이 고생을 하거나 사용되지도 않았다."

마감이 가까워지면 쌓여가는 교정지와 그 위에 낭자한 선혈(?), 귀신이 곡할 출력 사고들... 컴퓨터가 인간의 반복작업을 효율적으로 자동화하기 위한 것이라면 출판 분야에도 그런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최근 한국전화번호부주식회사의 전화번호부 발행 시스템을 데이터베이스 출판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마친 한맥소프트웨어의 윤석상 부장을 만나 데이터베이스 기반 출판 시스템의 필요와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데이터베이스 출판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 전자 출판은 DTP 프로그램을 이용해 개인 위주로 작업됐고 편집이 끝나면 컨텐츠는 주로 CD에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에는 CD란 매체 자체의 수명과 향후 해당 자료가 필요할 때 검색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데이터베이스 기반 출판 시스템에서는 관리자 프로그램에서 발행권 섹션 서식을 일괄적으로 지정하고 작업을 분배하며 작업 과정을 모두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반복 작업을 최대한 자동화하고 예상치 못한 편집 출력 사고에 대한 원인을 추적할 수 있으며 평균 작업 시간을 모니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마친 프로젝트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전화번호부 출판 시스템 자동화 작업은 2000년 이전부터 부분적으로 도입된 상태였다. 한맥에서 맡은 첫 작업은 전화번호부 색인 새스템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전화번호부 색인 규칙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에 대한 솔루션이 당시에는 없었다. 전화번호부 색인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총 3차에 걸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지난 11월 14일 완료했다. 현재 시스템은 쿼크익스프레스와 오라클을 기반으로 CMS 온라인 교정 프린팅 출판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베이스 출판 시스템을 도입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화번호부 제작은 한국통신 가입자 자료와 전화번후 지사에서 판매하는 광고로 이뤄진다. 자동화 이전까지 이 모든 작업은 순수 수작업이었다. 특히 광고쪽은 광고 제작 검수 전화번호부 등록까지 모든 과정이 사람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지금은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도입전까지 한 달이 걸리던 작업을 도입 후 몇 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작업 공정이 자동화 됐다. 그리고 온라인 출판까지 가능해져 인터넷 전화번호부 발행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향후 계획은
CMS 기능을 패키지화할 계획이다. 각각의 사업장에 맞는 맞춤 패키지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쿼크익스프레스를 사용하기 위해 맥 시스템이 필요한데, 내년에 나올 윈도우용 익스프레스에 대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전자출판 환경에서 익스프레스는 거의 절대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베이스 출판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력할 생각이다. (송우일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2.12> -----------------------